ID: 1164681910
개미산 연구자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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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성소 발굴지 인근 편

개미산 연구자의 일지 1

개미산 연구자의 일지

드디어!! 드디어 고대하던 개미산 채취의 요령을 알게 되었다!!
핵심은 굶주린 개미를 이용하는 거였어!
시료 채취를 위해 강력하면서도 안전한 용해제를 그 얼마나 찾아 헤맸던가. 그러던 중 발견한 개미산의 존재는 하늘이 내려 주신 축복과도 같았다. 어떤 단단한 섬유질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그 효과라니. 아이나르가 매일 같이 그놈의 목재 파편, 비늘 파편을 녹이느라 밤샘하는 나를 굽어살피신 것이 틀림없어!

문제는 분명 개미를 사냥하면 개미산을 얻어야 마땅한데 그게 잘 안된다는 것이었지. 처음엔 멍청한 용병들이 개미를 잡을 때 분비샘을 짓이겨버린 줄 알았어. 보통 이런 샘들은 별도의 분비샘을 가지고 있고, 입 근처에 생기게 마련이니까.

개미산 연구자의 일지 2

그런데 열 마리의 분비샘을 해부해도 개미산의 끄트머리도 발견할 수 없어서 얼마나 좌절했던지. 알고 보니, 개미가 굶주렸을 때 나오는 공복 물질과 조합되어 위산이 변화를 일으켰던 거야! 그러니 아무리 분비샘을 찾아도 나오는 게 없지! 그 사기꾼 같은 상인 말을 듣고 그래도 직접 핏빛 버섯 군생지를 찾아간 보람이 있었어!
이제 문제는 개미가 굶주린 상태일 때 산채로 사로잡아 개미산을 채취하는 것 뿐이로군. 요즘 용병들은 제대로 된 자들이 별로 없어서 돈을 대체 얼마를 부를지 모르겠네. 밤샘 임금으로도 댈 수 없다면 돈으로 나의 귀한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말겠지....

정 안되면 저항군이라도 찾아가봐야 하나. 이 일의 숭고한 목적과 연구 실적을 가지고 설득하면, 어쩌면 제이크 핸더 님이 저항군을 파견해줄 지도 모르니까... 아마도... 가능하다면....

exit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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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한 사람 Kiriak (10-10-2024)
추가한 사람 Kiriak (14-1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