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랜든.

당신이 새 작품을 집필 중이라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네요. 당신의 친구이자 팬으로서, 이번에도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 믿어요.

지난 편지에 테리안느 총장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사실 그녀에 대해서는 딱히 이야기할 거리가 없어요. 그래도 아는 만큼 최선을 다해 적어볼게요.

테리안느 포트는 베네룩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총장이에요. 그녀는 베네룩스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거만하지 않고, 상대가 누구든 예의를 지키죠. 또 상냥한 말투와 너그러운 성정은 마치 아이나르의 신관을 보는 듯하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테리안느를 얕보면 곤란해요. 그건 그녀가 내로라하는 학장들과의 경쟁을 뚫고 총장의 자리에 앉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게다가 그녀는 잘못된 일을 절대 좌시하지 않는답니다. 만약 누군가 마법사 윤리 기준에 어긋나는 일을 했다면, 최대한 빨리 그녀 앞에 달려가 용서를 비는 게 좋을 거예요. 그럼 최소한 베네룩스를 걸어 나갈 수는 있을 테니까요.

머지않아 당신도 직접 베네룩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혹시 테리안느를 인터뷰할 생각이 있다면,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부디 베네룩스에서 좋은 기억만 가져가길 바라요.

당신의 친구,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