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2668648320
광부들 사이의 소문
icon 코덱스 작업
유형: 수집
카테고리: 검은 모루 주둔지 인근 편

광부들 사이의 소문 1

지금쯤 술독과 하나가 되었을 글리어드에게.

토이호! 친구, 잘 지내고 있나?

자네가 발을 다쳐 광부 일을 그만둔 지도 벌써 1년이나 지났군그래. 그동안 곡괭이에 찍힌 발은 많이 나아졌는지 모르겠군.

하지만 자네도 참 자네야. 몽몽주에 잔뜩 취해 제 발을 직접 곡괭이로 찍어놓고선, 지금은 또 몽몽주를 빚는 양조장에서 일하고 있지 않나. 자네만큼 술에 미친 드워프는 아마도 없을 걸세. 하하하!

나는 여전히 흑요석 채굴장에서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네. 밤에는 큰 망치 주점에서 밤새 시간을 보내고, 낮에는 채굴장에서 흑요석을 캐고. 그렇게 매일매일 취기 속에 빠져 지내는 낙으로 살고 있지. 그런데 말이야. 최근 광부들 사이에서 아주 요상한 소문이 떠돌더군. 혹시 자네도 들어봤나? 이곳 흑요석 채굴장에서 아키움 인간 놈들이 돌아다닌다는 소문 말일세!

자네도 알다시피, 우리 군단장이신 파킬로 나루 님이 인간을 매우 혐오하지 않나. 간악한 베르칸트 놈들에게 루가이 나루 님을 잃으신 후부터 말일세. 그렇게 굳건하던 분이 지금은 분노로 가득 차 완전히 변해버리시고 말았지....

그런데 글쎄, 채굴장에서 아키움 인간 놈들이 잠입한 걸 봤다는 광부들이 있네. 뭐, 맨날 술에 찌들어 사는 드워프들이 떠드는 말이라 그리 믿을 건 못 되지만 말이야. 게다가 철두철미한 그 보니아 나루 님이 계시는 한, 어디 쥐새끼보다 못한 인간 놈들이 감히 이곳을 들어올 수나 있겠어?

하지만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분명 파킬로 님께서 아주, 아주 크게 분노하실 걸세! 이성을 잃고 우리 군단원들마저 모두 작살 내실 지도 모르고 말이야. 그러니, 혹시 자네가 있는 몽몽주 양조장에도 아키움 놈들의 낌새가 보인다면, 부디 내게 알려줬으면 하네. 당장 우리 보니아 님께 보고를 드릴 테니 말일세!
추신. 부디 답장을 쓸 땐 술이 얼추 깨었을 때 써 주게.

exitlag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
추가한 사람 Kiriak (8-1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