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광 드락모르, 나는 지금 네 뒤를 쫓고 있다. 네가 이 편지를 보고 있다면 이미 도망치긴 늦은 거지.

블랙 만티스 길드 드락모르에게 고한다.

살인광 드락모르, 나는 지금 네 뒤를 쫓고 있다.
네가 이 편지를 보고 있다면 이미 도망치긴 늦은 거지.
에드릭을 기억하는가? 내 친구, 나의 형제를...
나는 너와 네 패거리가 내 형제를 처형하며 조롱하던 그 추악한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그 피로 물든 나무 아래에서, 나는 복수를 맹세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너는 한때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겠지만, 이제 그 끝이 눈앞에 있다. 네가 발을 디딘 이 섬은 이미 나의 그림자가 드리운 사냥터다. 숨어도 좋고, 도망쳐도 좋다.
하지만 나는 네가 세상 끝에 숨어도 찾아내리라는 것을 잊지 마라. 네 하찮은 목숨은 내 칼끝에 가까스로 걸려있으니까.

네가 이 섬에서 찾으려는 보물은 네 마지막 소유물이 될 것이다. 부디 마지막 기쁨을 충분히 즐기도록 해라. 그 기쁨 위에 네 피를 뿌려줄 테니.

드락모르! 이제 네게 남은 선택은 하나뿐이다.
도망치면서 두려움에 떨며 마지막 순간의 견딜 수 없는 잔혹한 고통을 맞이하는 것.

나의 형제 에드릭을 위해 성대한 피의 복수를 완성할 것이다.

레드 바이퍼 길드 칼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