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발치에서 칼란시아 님을 뒷모습을 뵈었다.

레빌 님을 따라 가시던 그분의 뒷모습.

너무 아름다웠다. 어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오늘은 칼란시아 님께서 내 이름을 불러 주셨다.

일개 마법사인 나에게 친히

“저것들 다 죽여버려 벨렌."

이라고 친근하게 애칭으로 불러 주셨다.

씹어먹을 저항군 놈들.

감히 우리 칼란시아 님에게 상처를 내다니.

하지만 그 덕에 나는 칼란시아 님의 일부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걸 오히려 고마워 해야하나? 히힛.

그 난리 통에 내 실험체를 통해서 칼란시아 님의 팔을 주워오게 한 건 아무도 모르는 것 같으니 말이야.


아아 그런데 나의 칼란시아 님, 당신은 어디에 계시나요?

드디어 칼란시아 님이 어디 계신지 알아냈다.
탐욕의 탑.
이 멍청한 병사 놈들의 머리를 더 모았다가는 내 존재를 들킬 뻔했지만... 조금만 기다리세요.

불쌍한 칼란시아 님.
솔라 투만, 투아렌, 그리고 카자르.
나의 칼란시아 님을 잘도 그렇게...

아아... 나의 칼란시아 님. 차라리 맹약의 망령이 되셨더라면...

제가 맹약의 대상이 되어 현신을 하게 해드렸을 텐데.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가 곧 이 금지된 마법으로 그곳에서 꺼내 드릴 테니. 그리고 그분과 곧 만나게 해드릴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