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582407852
탈루스의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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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성소 발굴지 인근 편

탈루스의 비화 1

탈루스의 비화

마법사학자 엔도라 린든

성난 나무 황야는 본래 수풀이 우거지고 과일 나무가 많은 풍요로운 숲이었다.
엘프들과 미트란이 평화롭게 살던 이곳을 처음 침공한 건 오크들이었다. 그들은 강력한 전사들을 앞세워 숲의 대부분을 점령해 갔다.
전세가 위태로워지자 엘프들은 인간과 동맹을 맺고 반격을 감행했다. 몇 년간의 치열한 전쟁 끝에 엘프와 인간 연합은 오크들을 숲에서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쟁 중 엘프의 마법을 알게 된 인간들은 금기시되던 흑마법까지 터득하였고 그 힘으로 엘프들을 전멸시켜 버렸다.
숲을 차지한 인간들은 많은 나무들을 베어버리고 미트란들을 끊임없이 약탈하여 풍요롭던 숲은 점차 황폐해져 갔다.
결국 위기에 몰린 미트란들은 숲을 지키기 위해 인간들과의 전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탈루스의 비화 2

끝까지 궁지에 몰린 미트란들은 생존을 위해 매우 거세게 저항했다. 특히 숲에서의 전투는 인간들에게 매우 불리했기 때문에 이들간의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숲에서 많은 병력을 잃은 인간 세력은 뛰어난 마법사 탈루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탈루스는 숲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에 요청을 수락하고 거대한 미트란들을 막아낼 골렘을 만들기 시작했다. 탈루스의 참전 조건이자 목표는 인간이나 미트란 모두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전쟁을 끝내는 것이었다.
그는 공격 보다 방어 위주의 골렘을 이용해 미트란들을 지치게 만들고, 그들이 진정된 상태가 되면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긴 전쟁으로 지친 인간 세력의 대표들은 탈루스가 제안한 참전 조건을 흔쾌히 수락했다.
탈루스의 계획대로 미트란들이 골렘과의 긴 싸움에 지쳐갈 때쯤, 그들의 우두머리인 그랜드 엘론은 인간 세력이 제안한 협상에 응해왔다.
곧, 약속 장소인 숲의 경계지역에는 거대한 그랜드 엘론과 수십 그루의 미트란 장로들이 나타났고 인간 세력의 대표들은 긴장하며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탈루스의 비화 3

"작전을 개시하라!" 인간 세력의 지휘관이 명령하자 숨어 있던 수많은 궁수들은 불화살을 쐈고 마법사들은 숲에 화공을 퍼부었다.
마법사 탈루스는 그제야 자신이 속은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의 힘으로 인간 세력의 군대를 막아낼 수는 없었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비명을 지르며 불길에 휩싸여 죽어가는 미트란들을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며칠 후 숲을 포함한 모든 것이 참혹하게 불타버렸고 전쟁은 인간의 승리로 끝났다.
탈루스는 인간의 잔악함과 이기심에 혐오감을 느끼며 골렘을 조종하던 탑으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역작인 거대 골렘 ‘탈루스‘에게 인간을 공격하도록 마법 도식을 수정한 후, 자취를 감췄다.
탈루스의 환멸이 깃든 거대 골렘은 조종탑의 빛이 마법진에 비출 때마다 다시 나타나 주인의 명령대로 보이는 모든 인간을 살해하고 있다.

exit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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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한 사람 Kiriak (11-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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