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미안하지만 이제 내 아들을 부탁할 때가 온 것 같아.
지금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나탈리뿐이야.
내가 온전한 정신을 지킬 수 있는 시간도 점점 끝나가는 게 느껴져...
어제는 몇 번이나 정신을 잃었고, 그 시간 동안 괴물이 된 내가 주변 사람들을 크게 다치게 했어.
심지어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와 괴물이 된 내 모습을 볼 때도 있었어.
대체 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내 안에 살고 있는 원한 가득한 괴물이 나의 영혼을 잠식해가고 있는 것 같아.
지금 이 편지를 쓰면서도 손의 감각이 변하고 있어...서 더 이상 쓰기가 힘들어.
...내가 다시... 정신이 돌아오면 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을 쓸 게....

나탈리, 내 아이가 성장했을 때 이 말을 꼭 전해줘.

아들아 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란다.
너는 항상 내 마음속에서 영원할 것이며
나의 사랑이 언제나 너와 함께하며 너를 지켜줄 거야.
자신을 믿고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말고 꿈을 이루길 바란다.

나탈리, 너의 따뜻한 마음과 헌신에 항상 감사해.
다정한 유모가 되어 소중한 이 아이를 잘 지켜줄 거라 믿어.
아이에게는 이런 내 모습이 큰 상처가 될테니 비밀로 해주었으면 해.
기품있게 성장한 아들을 꼭 보고 싶었는데....
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