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카스와 레비아탄, 두 고대 상어는 무자비한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명세에 비해 그 기원에 대해 밝혀진 바는 거의 없다.

카르카스와 레비아탄, 두 상어는 약 천 년 전에 출현한 고대 종이다. 둘 다 눈이 퇴화한 반면 청각과 후각이 뛰어나고, 생김새마저 유사하기에 지금까지 선행 연구들은 둘의 변이를 동일한 환경에서 발현된 것이리라 여겨 왔다.

그러나 진리의 신전에서 발견한 새로운 기록들을 분석한 결과, 그 둘의 변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지진과 함께 붉은 안개가 퍼지기 시작했을 때, 레비아탄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출현했다. 반면 카르카스는 같은 시기에 출현했으나 지금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었고,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후에야 레비아탄을 닮은 위협적인 모습이 되었다.

다른 생물들의 변이 속도로 봤을 때, 레비아탄은 붉은 안개가 발생하기 전 이미 완전히 변이된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

즉, 레비아탄은 오랜 시간 특정한 물질과 함께 격리되어 있다가 변이를 끝마친 상태에서 지진과 함께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붉은 안개의 노출 기간이 변이의 주요한 변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물질은 붉은 안개보다 강력한 붉은 안개의 원인 물질일 가능성이 높다.

만일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레비아탄이 카르카스에 비해 몇 배는 더 강하고 빠른 것과 레비아탄이 카르카스와 달리 스스로 붉은 안개와 유사한 기운을 내뿜어 주변 생물에 영향을 주는 이유를 상당 부분 설명할 수 있다.

후속 연구를 통해서는 레비아탄을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 안개의 원인 물질을 밝혀보고자 한다.

- 상어 연구자, 아리아 크레스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