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3132229786
고대의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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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수집
카테고리: 성소 발굴지 인근 편

고대의 악마 1

나, 에도르. 사멸을 앞두고서 평생 악마를 쫓으며 알게 된 것들을 여기 기록으로 남기노라.
나의 선조는 악마로 인해 파멸했나니, 이 일의 첫걸음은 원흉을 찾아 보복하는 것이었느니라. 허나 한스럽게도 자력으로 찾을 수 있던 것은 악마가 휩쓸고 간 흔적뿐이더라.
모든 기력이 쇠한 후 악마에 대해 알 수 있었으나, 무색하게도 나의 공은 아니었노라. 앞으로 씌어질 것들은 모두 악마의 눈과 귀를 통해 보고 들은 것이니라. 평생의 유일한 업적이 악마로 인해 완성되었나니 모순이로되...
(불에 타다 만 흔적이 남아 있다. 나머지 부분은 소실되었다.)

고대의 악마 2

태초에 영원한 암흑의 세계에 유배된 존재들은 모두 피에 굶주린 짐승들이었으니 세계의 죄악을 담은 그릇일 따름이더라. 어둠으로 만들어진 이들은 마수라 불리웠고, 마수의 감옥은 마계라 불리웠노라.
여신 실라베스가 마계에 강림해 그곳의 존재들을 백성 삼았으니, 여신의 축복으로 능력을 얻은 마수들을 악마라 칭하더라. 악마는 무수한 형태로 나타났고 각기 다른 능력을 가졌으나 모두가 간교하고 간악했나니, 여신이 떠나자 마계에는 살육과 전쟁이 끊이지 않았느니라.
악마를 지상에 소환하고자 하는 자는 순수한 인간의 피와 살, 그리고 유황불로 제단을 쌓은 뒤 악마의 문양을 그리며 악마의 진명을 세 번 부를지어다.
악마들의 문양과 진명을 이곳에 기록으로 남기나, 그 금지된 주술을 쓰려는 자는 반드시 명심할지어다. 악마의 힘을 탐하는 자는 원하는 것을 얻을지라도 그 끝은 파멸이리라.

고대의 악마 3

그의 진명은 하브레스요, 이명은 지식의 악마니라.
그의 눈은 불꽃 같고 음성은 천둥과 같으며, 수천 갈래의 혀는 뱀의 것과 같더라.
태초부터 적힌 모든 글귀가 하브레스의 서고에 기록되니 그에게 하늘의 계시와 땅의 지혜가 있으나, 금단의 진리를 가르침으로써 인간을 멸하느니라.
하브레스에 대적하는 자, 뱀의 혀처럼 자라난 사막의 꽃을 불사르고 악마로 하여금 그 내음을 맡게 하라.

고대의 악마 4

그의 진명은 리시에트요, 이명은 기만의 악마니라.
사라진 여신의 일곱 번째 수호자. 그의 가시는 무수하고 칼날보다 날카로우며 검은 입술에는 독을 머금었더라.
술책에 능하며 아름다운 자태와 속살거리는 말로 인간을 사로잡으니 희생양의 눈에 비늘이 덮이노라.
리시에트에 대적하는 자, 별을 품은 자의 정결한 피로 대가를 치르라.

exit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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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한 사람 Kiriak (12-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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