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아빠에게.아빠, 며칠 전에 마을에서 가을 수확제를 했어.난 아빠하고 수확제 갔던 생각날까 봐 가지 않았어.엄마한테도 말하면 아빠 생각날까 봐 가자고 하지 않았어.요즘도 엄마가 아빠 생각하면서 우는 거 자주 봤거든나, 이제 점점 아빠 얼굴 기억이 잘 안 나.보고 싶은 사람 물건을 품고 자면꿈에 나온다고 장로님이 그랬어.아빠가 만들어 준 인형 품고 잘 테니 꿈에 한 번만 나타나줄 수 있어?그렇게 해줄 수 있지?- 아빠의 딸 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