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하얀 뿔 하멜이여! 찬란한 털이 피로 물들고 드넓은 평원에는 그림자가 드리웠구나. 푸른 사슴은 꿈의 평야를 달리며 형형한 눈은 미래를 보고 번쩍이는 굽은 과거로 향하니라. 시간의 물살을 거스르는 이에게 어찌 필멸이 있으랴. 신수의 뼈는 이곳에 잠들지만 기억 속에 불멸을 얻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