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붉은 호밀 밭에 노을이 찾아오던 날소년은 언덕 아래 불타는 마을 보았네칠흑의 악마들은 붉은 피의 축제를 열고마을은 절망과 슬픔으로 가득차네오 아름다운 라슬란이여 깊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네오 향기로운 시간들이여 망각의 심연으로 잊혀지네아아 잊혀지네폭풍이 몰아치던 어느 새벽녘꿈을 노래하던 소년은 침묵하네잔혹한 밤이 가고 희미하게 다가온 여명소년은 숨죽이다 빛나는 별을 보았네
강직한 영웅의 팔은 눈부신 검을 뽑았고암흑의 악마들은 피의 값을 치렀다네오 절망하던 라슬란이여눈부시던 시절이 돌아오네오 정의로운 영웅들이여 우리의 노래로 기억되리아아 기억되리모든 걸 잃어버린 소년의 마음은다시 별의 노래를 시작하네악몽의 밤을 지나 풍요로운 시절이 오고영웅들은 또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