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496731287
헨리의 편지
icon 코덱스 작업
유형: 수집
카테고리: 캐슬러 마을 인근 편

헨리의 편지 1

친애하는 아버지께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헨리예요.
오늘은 몸이 하나도 안 아파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밥도 많이 먹고 멜라니 유모랑 산책을 다녀왔어요.
저는 검술 훈련을 열심히 해서 몸도 튼튼해질 거고
솔리시움에서 제일 힘이 센 기사가 될 거예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버지 사랑해요.

헨리 캐슬러 올림.

헨리의 편지 2

추신) 제가 그린 그림이에요.

헨리의 편지 3

아버지께

아버지, 헨리예요. 갑자기 편지라니 놀라셨죠?
이번에 정화의 탑에 베네룩스 마법사님이 오셨는데, 마법을 이용해서 편지를 전송하는 새로운 도식을 연구하고 계시대요. 몇 시간 동안 원리를 설명해 주셨는데 솔직히 어려워서 이해할 수 없었어요.
어쨌든 마법 도식이 제대로 작동하면 이 편지가 캐슬러 마을 영주관에 금방 도착할 거예요. 답장 도식은 아직 없다고 하니까, 편지를 잘 받으셨는지는 나중에 말씀해 주세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치료사님들이 정성스럽게 돌봐 주셔서, 도착하고 나서 며칠 만에 바로 기침이 멎었어요. 정화의 탑에는 신기한 마법 장치가 많아서, 방 안에 있으면 꼭 겨울이 아니라 봄처럼 따뜻해요.
치료사님이 열이 아직 안 내렸으니까 겨울 동안은 여기 머무는 게 좋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이제 하나도 아프지 않아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헨리의 편지 4

그래도 여기 있는 동안 훈련도 매일 하고 있고, 공부도 하고 있어요. 아버지 말씀대로 정화의 탑에는 책이 정말 많아요! 마법 수련생들도 친절해서, 모르는 걸 물어보면 설명해 주기도 해요.
베네룩스 마법사님이 그러시는데, 베네룩스에는 여기보다 책이 훨씬 더 많대요. 솔리시움을 여행하신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악마가 나타났다는 사막도 있고, 옛날에 엘프들이 살던 숲도 있대요. 아버지도 아셨어요? 세상은 정말 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캐슬러 마을은 제 고향이지만, 그래도 저는 모험을 다니면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싶어요. 그러면 더 강해지고, 아버지처럼 좋은 영주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 열이 나면 가끔 신수 하멜이 나오는 꿈을 꿨던 것, 기억하세요? 아버지께 자랑하면, ‘하멜은 영웅이 될 자 앞에 나타난다던데, 네가 커서 전설적인 영웅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라고 말씀해 주셨죠. 지금 생각하면 농담으로 하신 말이겠지만, 그때는 정말로 용기가 생겼었어요.

헨리의 편지 5

아버지, 자주 몸이 아프고 아버지를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해요.
저는 영웅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좋은 영주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요.
캐슬러 마을에는 다음 주에 석양의 불꽃 축제가 열리죠? 저도 여기서 마법사님들과 같이 소원을 적어서 불꽃을 터뜨릴 거예요. 얼른 건강해져서 캐슬러 마을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적으려고요.
내년에는 키도 더 크고, 아버지가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아들이 될게요.
이 편지가 다른 데로 안 가고 아버지께 제대로 도착했으면 좋겠네요... 마법사님이 전혀 문제없을 거라고 여러 번 큰 소리로 말씀하셨지만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건강하세요, 아버지.

아버지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헨리 올림.

exitlag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
추가한 사람 Kiriak (7-10-2024)
추가한 사람 Kiriak (7-10-2024)
추가한 사람 Kiriak (7-10-2024)
추가한 사람 Kiriak (7-10-2024)
추가한 사람 Kiriak (7-1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