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채굴장에 낙석 사고가 있었다지? 내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야외 채굴장은 항상 무리하게 작업을 하니까 말이야. 듣기로는 아직도 사고 수습을 못했다고 하던데, 너도 이참에 형님을 따라 아키움 운송 업무나 맡는 게 어떠냐?
물론 아키움 놈들과 일한다는 게 꽤 술맛 떨어지는 일이긴 하다. 나도 처음에는 마음고생을 좀 했지. 하지만 워낙 보수가 좋다 보니 그 건방진 낯짝이 반가워지는 것도 시간문제더구나. 게다가 우리가 옮기는 물건은 흑요석보다 훨씬 가벼워! 힘 안 들이고 쉽게 일을 마칠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지.
생각이 있다면 오늘 밤 일이 끝나고 큰 망치 주점으로 와라. 자세한 이야기는 술 한잔하며 나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