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탐사부대 대원들에게 알린다.
사흘 전, 네뷸라 섬에 도착한 보급선을 파괴한 주범이 저항군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놈들은 선체를 완전히 산산조각 냈고, 실려 있던 식량과 자원에 불을 질렀다.
현 상황은 상부에 보고되었으며, 상부는 이를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 신속히 보급선을 재투입하고 저항군에 대한 보복 작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탐사부대의 식량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된 바, 모든 대원들은 아래 지침을 즉각 준수하기 바란다.
1. 식량 배급 축소: 모든 대원들은 하루 식량 배급량을 기존보다 축소한다. 유물 확보 작전 및 주둔지 경계를 담당하는 대원은 기존의 1/3 수준을 배급받고, 후방 지원 임무를 담당한 대원들은 기존의 1/4 수준을 배급받는다. 치명적 부상이나 질병으로 생존 가능성이 낮은 병사는 배급에서 제외된다. 이는 부대 전체의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명심하라.
2. 대체 식량 확보: 섬을 탐색하여 대체 식량을 확보한다. 식용 가능한 동물 및 식물을 발견하는 즉시 확보하여 상부에 보고할 것. 쥐나 곤충도 포함되며, 섭취 가능한 것은 예외 없이 모두 확보한다. 대체 식량 확보에 기여하는 대원은 기여도에 따라 식량 배급량을 조정할 예정이다.
3. 배급 질서 강화: 비상식량 창고는 봉인하며, 본 지휘관의 허가 하에만 개방할 수 있다. 무단으로 개방 시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사형에 준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사적으로 식량을 은닉하거나 타 대원의 배급 식량을 절도할 경우, 동일한 처벌이 적용된다.
적군의 보급 차단에도 불구하고, 우리 탐사부대는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대원은 상부의 추가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본 지침을 준수하여 최선을 다해 생존하기 바란다.
- 아키움 탐사부대 지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