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란도르 입니다.
스날론 님의 서거 5주년을 기념하여 평전을 집필할 작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습니다.
평소 스날론 님을 오래도록 존경하고 흠모해 왔던 저이기에 이번 집필에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저는 약 15년가량 작가 생활을 해왔으며 그동안 10권을 출간하였습니다. 대표작으로 <스톤가드,어디까지 가봤니?>, <포도밭에 사랑 걸렸네.> 등이 있습니다. 아래 스날론 님의 평전에 들어갔으면 하는 내용을 간략하게 작성해 봤습니다.
공방집 막내 아들 - 스날론의 일대기
1부 시작은 이쑤시개였다
스날론은 15세가 되자 공방의 청소와 정리 등 작은 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이 공방은 할아버지에서부터 이어진 가업으로, 스날론의 세 형도 모두 이곳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스날론은 아직 이렇다 할 기술이 없었지만,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젊은이였습니다.
당시 헤르바 마을은 척박했던 시기를 이겨내고 다양한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번성하던 시기였습니다. 외래종인 ‘라마’가 톨랜드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라마’ 농업이 번성했습니다. 덕분에 끼니마다 라마 고기가 톨랜드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고기 조각이 치아에 껴서 불편함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고기 조각을 제거할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스날론에게는 뛰어난 사업 수완과 시대를 읽는 감각이 있었고,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스날론은 아버지의 공방뿐 아니라 인근 공방에서 버려진 쇳조각들을 모두 주워 모았습니다. 이를 녹이고 갈아서 ‘스날론 공방’이라는 문구를 넣은 철 이쑤시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톨랜드의 모든 상점가에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스날론의 이쑤시개는 고기 조각도 잘 제거되고, 가벼우며, 몇 번이고 사용할 수 있어서 사람들 모두 만족했습니다.
스날론은 이를 발판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상점가에 이쑤시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아버지의 공방에서 만든 칼, 냄비 등에 ‘스날론 공방’의 문구만 추가해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상점가에선 점점 스날론 공방의 물건을 쓰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일반 주민들도 스날론 공방의 물건을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톨랜드의 대다수의 용품들은 스날론의 공방에서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스날론이 만들면 다르다.’ ‘믿고 쓸 수 있다,’라는 생각했고 스날론의 제품은 톨랜드부터 스톤가드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지금도 스날론 공방에서는 스날론이 처음 만든 ‘이쑤시개’를 보관하고 있으면 치아 관련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날론 공방 치아 관리 상품’은 성장 단계에 따라 구성되어 있어서, 꾸준히 사용하면 건치로 거듭난다고 합니다.
톨랜드 사람들의 대다수가 건치인 이유는 이 상품 덕분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략)
이런 식으로 스날론 님의 일대기를 주요 제품과 함께 알려주는 식으로 책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그럼 확인하시고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작가 크란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