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티스 정복지에 위치한 수호자의 정원과 순례자의 길 사이를 걷다 보면 바닥에 박혀있는 거대한 조형물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태양을 닮은 듯한 이것의 정체는 바로 거인 퀴티스가 부리던 거대 병기의 도끼이다.

물을 다스리는 거인으로 알려진 퀴티스는 아주 오랜 옛날 인간, 엘프, 드워프 그리고 오크의 연합과 대규모 전쟁을 벌인 다섯 거인들 중 하나이다. 당시 퀴티스는 전쟁의 승기를 이끌기 위해 자신의 심장을 동력원으로 삼은 거대 병기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거대 병기는 엄청난 살상력을 발휘하며 연합군을 절망에 빠뜨렸지만,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연합군은 퀴티스의 심장을 탈취하는데 성공하고 전쟁은 연합군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후 동력원을 잃은 거대 병기는 산산조각 나 흩뿌려졌고, 거인의 존재 역시 까마득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삽화 속에 등장하는 조형물은 바로 당시 거대 병기가 사용하였던 도끼로, 현재는 땅에 파묻혀 일부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엄청난 크기의 도끼를 직접 목도한다면, 상상 속 존재처럼 느껴졌던 거인의 위력을 보다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거인의 신비한 역사를 더욱 느끼고 싶다면, 이곳 퀴티스 정복지에 남은 거인의 흔적을 쫓아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 고대 역사 연구자, 모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