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은 너무 신나는 날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다가 우당탕 넘어져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금세 어젯밤 토끼로 변한 채 잠든 게 떠올랐어요.
어제 배운 변신 마법은 정말 너무 재밌어요. 특히 토끼는 최고예요!
발이 너무 가볍고 빨라서 아침부터 신나게 방 안을 몇 바퀴나 뛰어다녔죠.
그러다가 다시 인간으로 변신하려고 했는데 처음에는 잘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인간의 모습에 정말 열심히 집중했고 결국 변신할 수 있었어요. 나 혼자 해내서 너무 기쁘고 뿌듯했어요.

아침 식사 후에는 새로 변신하여 주변을 날아봤어요.
내 깃털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을 느끼며, 내가 이렇게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
날아 내려오다가 나뭇가지에서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하고 내려주기도 했어요.

집에 갈 시간이 되어 다시 인간으로 변신했는데 같이 놀던 동물 친구들을 남겨두고 떠날 때 좀 아쉬웠어요.
하지만 내가 원할 때마다 다시 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내가 정말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엄마 난 어른이 되면 동물의 눈으로 세상을 탐험하고 싶어요. 그리고 책을 써볼 거예요.
엄마도 하늘에서 저를 보면서 응원해 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