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2125557156
에즈라의 갯가재 낚시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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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침묵의 습지 인근 편

에즈라의 갯가재 낚시 도전기 1

오늘은 특별한 계획을 세웠다. 지젤에게 랍스터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기로 한 것이다. 랍스터 샌드위치는 요즘 헤르바에서 유행하는 요리인데, 영양가도 높고 맛도 좋다고 한다.

그동안 지젤은 약도 꼬박꼬박 잘 먹었고, 내가 연구에 몰두하는 동안에는 기특하게도 혼자 놀며 얌전히 기다려 주었다. 해맑게 웃는 지젤의 얼굴을 보면, 연구로 쌓인 피로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런 고마운 지젤을 위해, 오늘 하루 시간을 내서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 주고 싶다. 나는 요리에 영 소질이 없어서, 동료 학자 에인델이 도와주기로 했다.

문제는 랍스터 샌드위치에 들어갈 갯가재였다. 습지 너머의 바다에서 잡힌다고 하는데, 나는 낚시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한 마리 쯤은 잡을 수 있겠지.

바다는 고요했다. 바람도, 파도 소리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 그 묘한 정적 속에서 낚싯줄을 던졌다.

한참 동안 기다렸지만, 계속해서 미끼만 사라질 뿐, 물속에는 생명체의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엔 신나서 낚싯대를 휘두르던 지젤도 몇 마리인가 작은 물고기를 잡고 나더니, 금방 흥미를 잃고 볕 좋은 바위에 기어올라 잠이 들고 말았다.

나는 지젤의 얼굴을 보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낚싯대를 힘껏 쥐었다. 그때, 낚싯대 끝에 묘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나는 설마, 설마 하며 낚싯대를 힘껏 들어 올렸다. 그 순간, 내 눈앞에 반짝이는 갯가재 한 마리가 나타났다. 나는 낚싯바늘에 갯가재를 매달고 잠든 지젤을 깨웠다. 눈을 비비며 깨어난 지젤은 갯가재를 보고 깜짝 놀라더니, “에즈라, 대단해!”라고 외치며 내 주위를 뛰어다녔다. 최근 이렇게 기쁜 일이 있었던가?

나는 신이 난 지젤을 데리고 경계의 언덕을 향해 걸었다. 아인델과 나는 이 갯가재로 지젤에게 최고의 랍스터 샌드위치를 만들어 줄 것이다!


보상:
- 레시피: 랍스터 샌드위치
exit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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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한 사람 Kiriak (17-01-2025)